[중국어 공부 독학] HSK 1급 시험 후기
2월 14일 토요일 강남 해커스에서 HSK 1급 시험을 쳤다.
아디다스 러닝을 마치고 점심도 먹지 못하고 시험을 보러 급하게 도착했다. 다행히도 강남 해커스 별관은 10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간에 맞게 도착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수험표를 검사하고 고사장으로 들어갔다. 시험 보는 인원은 약 10여명정도 되었는데 다들 나이가 너무 어렸다.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인 것 같았다. 내 앞에 있는 친구는 초등학교 3학년, 나와 20살 차이가 났고 다들 비슷해 보였다. 요즘엔 중국어도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시작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저 친구들은 영어는 기본으로 잘 하지 않을까?!
시험 시간 30분 전까지 모두 입실을 완료해야하고 시험 준비물은 2B 연필, 지우개, 수험표, 신분증이다. 2B 연필은 두개 들어있는거 편의점에 다 팔고 있어서 집에 연필이 없으면 편의점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신분증도 주변 제본집에서 출력을 미리 마쳤다. 시험 치기 15분 전에 감독 선생님께서 OMR 카드 작성법과 주의사항들을 알려주셨다. 듣기가 끝난 후 마킹시간에 독해를 풀지 않는 것을 미리 고지했지만, 애들이 어려서인지 듣기가 끝나자마자 문제를 풀다가 혼난 친구들도 있었다. 또 다른 주의사항으로는 애플워치등 모든 전자기기가 울리면 실격처리다. 나도 애플 워치를 차고 있었는데 혹시나 수업시간에 재난 알람이 울릴까봐 끄려고 했는데 어떻게 끄는지 몰라서 바깥 안내데스크에 맡겼다. 비싸게 사놓고 러닝할때만 사용하는 내 애플워치..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듣기를 풀 때, 예전 학창시절이 생각이 났다.
영어 듣기 시험이나 토익시험을 치러가면 듣기 문제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친구들이 잘하는 친구들이 언제 마킹을 하나 듣고 문제를 푼다는 일명 사운드 플레이가 떠올랐다. 왜냐하면 근처에 있는 어린 친구들이 자신만만하게 엑스를 딱 긋는 두개의 소리가 너무나도 명확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이게 사운드 플레이구나 생각하며 웃음을 참으며 듣기 문제를 풀어 나갔다. 문제 난이도는 정말 해커스 HSK 난이도와 일치했고, 단어도 더 어려운것 없이 딱 해커스 HSK 책에 있는 그대로의 수준으로 나왔다. 이 전날 세개의 모의고사를 풀어보았는데 전부 만점이어서 자신만만했는데, 이번에도 듣기는 만점이라고 생각했다.독해도 해커스 책과 난이도가 매우 유사해서 해커스 책만 다 풀 수 있다면 누구든지 만점을 받을 수 있을만한 난이도로 출제가 되었다. 정말 너무 쉬워서 왜 정말 어린 아이들이 시험을 치러 오는 지 알 수가 있었다.
아마 내 또래들은 3급 쯔음부터 많이 있을 것 같다. 해커스 책은 1, 2급이 같이 묶여 있는데, 2급 내용을 봐보니 문장만 조금 더 길어졌지, 단어의 수준은 조금만 더 공부하면 될 정도의 수준이었다. 물론 지금도 몇개는 찍어서 풀지만, 감으로도 맞출 수 있을 만한 문제들이 많았다. 여러분들은 적어도 1급은 시험을 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너무 쉬워서 3만원이 아까울 정도로 쉽다. 해커스 책을 사두고, 1급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 다 맞았다면 1급은 그냥 합격했다고 하고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
나의 HSK 1급 후기 요약은 정말 너무 쉬워서 시험을 안치는 것을 추천하는 것으로 마무리!